제 홈피에 올린 글을 그대로 옮겨봅니다. 혹시 그리피스파크에서 열리는 DWP 라이트 페스티벌 안가보신분이라면 추천합니다. 교통체증 문제로 되도록 5시까지는 도착할것을 권하구요.


몇년전인가 그리피스파크의 DWP 라이트 페스티발을 한번 구경한 이후로 한번도 다시 가지를 않았다. 라이트 페스티발이 이쁘기는 하지만 열리는 일대 지역에 교통체증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사람으로서 다시 그런 경험을 하고 싶지 않아서였다. 그런데 오늘 생각해보니 자전거로 가면 그런 걱정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늘 도전해봤다.

 

일부러 출발시간은 늦춰서 3시 15분쯤. http://www.bikemetro.com/ 에서 언덕을 가만해서 제시한 도로를 따라갔지만 그리피스파크까지 가는 길에 언덕이 많아서 힘이 들었다. 하지만 가는길에 신호등이 없는 거리에서 자전거로 차를 건너는게 부담되서 코스에 약간의 변화를 줬더니 한아름 교회나 아는 지인의 집앞을 지나기도 했다.

 

LA강 옆으로 자전거 전용도로에 진입하자 가을(?)의 풍경이 느껴진다. 멀리 은근하게 내리쬐는 햇볕이 걸린 산과 녹색을 잃어가는 일부 나무들... 크리스마스날에 가까운데, 풍경은 가을분위기가 물씬 난다.

 

(LA강 인근 자전거 전용도로에서)

 

(따뜻한 햇살이 걸린 산. 왠지 운치있다.)

 

언덕이 많아서인지, 한참 달렸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달린 시간이 얼마 되지 않는다. 중간에 길을 잘못들거나 길을 찾는데 낭비한 시간이 좀 있는데도 라이트페스티벌이 끝나는 엘에이동물원까지 가는데 한시간여가 걸렸다. 기분같아서는 두시간 가깝게 달린것 같았는데...

 

홍보내용에 따르면 라이트페스티벌은 오후 4:30 부터 밤 10:30 까지 운영되는데, 내가 도착한 시각이 오후 4:30분 조금 전. 벌써부터 불이 켜져있었고, 도로를 봉쇄했다. 다행이 오후 5시 전까지는 자전거를 타는게 괜찮다고 해서 먼저 자전거를 타고 라이트페스티벌을 역주행했다.

 

막 도착했을때는 아직 해가 지지 않아서인지 별로 장식이 이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해가 지면 더 이쁘겠다 싶어서 라이트페스티벌이 시작되는 트리장식 앞에서 잠시 시간을 보냈다.

 

(아직 해가 지지 않아서인지 별로 인상적이지 않았던 장식들)

 

(LADWP가 제공한 크리스마스 트리)

 

(트리 앞에서 인증샷. ㅋㅋ)

 

(트리 위로 해가 지기도 전에 달이 떴다)

 

트리 주변에는 야외 피크닉이나 바베큐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이들 중 상당수는 해가 지면 라이트 페스티벌에 참여할 준비를 하는것 같았다. 4시30분에도 라이트페스티벌 코스는 열려있었는데, 아직은 해가 지지 않아서인지 코스에 진입하는 차량은 거의 없었다.

 

오후 5시 이후로는 자전거가 금지된다혹 해서 아주 해가 지기를 기다렸다가 라이트페스티벌을 걸어가며 구경할 계획이었는데, 완전히 해가진 이후에 집에 가려면 상당히 불편할것 같았다. 라이트 페스티발을 위해 기다리던 차량들도 하나둘씩 코스에 진입한다. 그래서 해가 지기 직전에 출발.

 

(DWP라이트페스티벌의 시작점)

 

(지작하자마자 진입하게되는 불꽃장식의 터널)

 

(곳곳에 DWP가 제공하는 서비스임을 강조하는 문구가 보인다)

 

(운동하는 남자와 팜트리. 아마도 베니스의 머슬비치를 표현한게 아닐까?)

 

(비키니의 여자와 서핑하는 남자. 엘에이 바다가를 상징하는것 같다.)

 

(미국의 중요 항구중 하나인 엘에이의 항구도 광고해주고...)

 

(약간 사진이 흔들렸는데, 롱비치 항구 일대의 다리를 상징하는것 같다.)

 

(그리피스파크의 명물인 그리피스 천문대)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 더욱 빛이 나는 장식들)

 

 

(사슴들. 이중 누돌프는 없는걸까? 코가 빨간 사슴은 안보인다.)

 

 

 

 

 

 

(시작과 마찬가지로 끝을 앞두고 또다시 불꽃의 터널을 지난다)

 

 

 

 

(마지막 장식은 미국식으로~)

 

불꽃장식에는 그 주제에 맞게 캐롤이나 음악이 연주됐다. 그래서인지, 아니면 사진을 찍기 위해서인지, 지나치는 차량은 거의 전부 창문이 열려있었다.

 

체력이 부족한건 아니지만, 해가 완전히 진 이후 자전거로 집까지 돌아가기에는 불안한 면이 있어서 절반정도의 구간은 180번 버스를 이용했다. 하지만 밤에 자전거를 타는것도 나름 운치가 있었다.

 

총 이동거리: 20.452마일

평균 이동속도: 시속 9.9마일 (자전거를 끌고간 구간 포함)

 

[모든사진 무보정]